지구의 삶을 떠나 새로운 시작을 찾아 나선 우주인들은 낯선 행성에 불시착하고, 돌아갈 길을 잃은 채 해안에 정착한다. 척박한 환경에서 동료들이 하나둘 사라지는 동안 그곳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며 자신들만의 공동체를 이룬다. 살아남은 우주인 예지는 모든 일을 기록하지만, 후손들에게 그의 기억은 사실보다 신화에 가까운 권위를 얻는다. 오랜 세월 뒤 그 기록을 접한 또 다른 우주인 마레크가 행성에 도착하자, 사람들은 그를 기다리던 구원자로 떠받든다. 토착 종족의 지배와 종교적 열망이 뒤엉킨 세계에서 평범한 방문객은 전쟁을 이끌 지도자의 자리에 놓인다. 자유를 찾아 떠난 인간들은 새로운 땅에서 자신들이 벗어나려 했던 질서를 다시 마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