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를 앞둔 서독의 미군 기지. 냉전의 막바지에 할 일이 없어진 병사들은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마약과 범죄에 손을 대고, 보급 담당 행정병 엘우드는 그 혼란의 한가운데에서 군수품을 빼돌려 암시장에 팔아넘기며 짭짤한 부수입을 올린다. 상관인 대령까지 능숙하게 구워삶으며 거칠 것 없는 나날을 보내던 그의 앞에, 원칙주의자이자 베트남전 참전 용사인 리 상사가 새로 부임해 오면서 상황은 급변한다. 자신의 뒤를 캐기 시작한 리 상사에게 앙갚음이라도 하듯 엘우드는 그의 딸 로빈에게 접근하고, 두 사람의 신경전은 점점 위험한 수위로 치닫는다. 냉전의 끝자락에서 벌어지는 신랄한 블랙 코미디가 펼쳐진다.